얼마 전 평소 당뇨를 앓던 40대 초반의 지인이 췌장암 말기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심성이 참 착하셨던 분이었는데...
나뭇잎 하나 남기지 않고 낙엽이 모두 우수수 떨어져 뼈대만 남은 기분.
"사는 것....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날.
기분 전환 삼아 제 옷을 사러 갔다가 4만 원짜리 옷 하나 못 사고 세 아이 옷만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새 옷과 신발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에 제 옷을 산 것보다 더욱 마음이 기쁘고 풍족했습니다.
역시 난...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내 가치가 느껴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걸 깨달은 날.
감사한 마음으로 고기를 듬뿍 넣은 따뜻한 고기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딸 아이 말에 의하면 그냥 맛있는 게 아니라 엄청 맛있는 고기 국수.
면 요리는 배가 금방 꺼지기 마련인데 고기 국수는 포만감도 오래갑니다.
그럼 함께 만들어 볼게요.
1)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고깃감 소고기를 살짝 볶아냅니다.
※ 불고깃감 한 팩에 8000 원주고 구입했습니다.
2) 채를 썬 무를 고기에 넣고 역시 살짝 볶아줍니다.
3) 볶은 고기에 물을 붓고 강한 불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4) 고기에서 거품이 올라오면 거품을 걷어내고 국수장국으로 간합니다.
5) 채를 썬 호박과 당근을 넣어줍니다.
※ 양파나 감자, 청경채 등을 넣어도 좋습니다.
6) 채소가 익으면 달걀 물을 넣어줍니다.
7) 그리고 마지막은 어슷하게 썬 대파를 넣어주면 육수는 완성입니다.
그리고 국수를 삶아냅니다.
국수 색상이 자주색 빛을 띠는 건 자색고구마 가루가 들어간 국수라서 그래요.^^
요건 면이 모자라서 더 삶아낸 강황 가루가 들어간 노란 국수입니다.
맛은 하얀 국수와 많이 틀린 지는 않고 거부감 없이 살짝 강황 맛이 나는 정도입니다.
찬물에 바락바락 전분기를 씻어낸 국수는 돌돌 말아 그릇에 담아주고요.
준비해둔 육수를 붓고 깨소금을 올려주면 감칠맛이 살아있는 고기 국수 완성이에요^^
고기도 불고깃감 고기라 부드럽네요.
특별하게 고기를 먹고 싶은데 구워 먹기는 귀찮은 날.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고기 국수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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